원서: <<Atonement>> by Ian McEwan

번역서: <<속죄>> 한정아 역 | 문학동네 

 

이언 맥큐언의 장편소설 『속죄』이 시작할 때 주인공 브리오니는 작가를 희망하는 열세 살의 소녀이다. 그녀는 세상 모든 것이 “just so”(어떤 상태에 작은 오차도 없는 "딱" 맞는 상태를 뜻하므로, 실지로는 아주 완벽한 상태를 뜻함)이기를 "열망"하는 성격과 비밀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그녀는 열한 살 때 첫 소설을 쓰면서글쓰기 자체가 비밀의 원천이 된다는 사실,  즉 글은 완성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에게도 말해주질 못할 비밀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한 문단을 읽어보자. 

At the age of eleven she wrote her first story—a foolish affair, imitative of half a dozen folktales and lacking, she realized later, that vital knowingness about the ways of the world which compels a reader’s respect. But this first clumsy attempt showed her that the imagination itself was a source of secrets: once she had begun a story, no one could be told. Pretending in words was too tentative, too vulnerable, too embarrassing to let anyone know. Even writing out the she saids,  the and thens, made her wince, and she felt foolish, appearing to know about the emotions of an imaginary being. Self-exposure was inevitable the moment she described a character's weakness; the reader was bound to speculate that she was describing herself. What other authority could she have? 
브리오니가 첫 소설을 쓴 것은 열한 살 때였다. 나중에야 깨달은 일이지만 그 작품은 대여섯 가지 옛날 이야기를 모방했고, 독자의 경외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통찰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참으로 한심한 수준의 작품이었다. 그러나 이 서투른 처녀작을 써내려가면서 브리오니는 상상력이야말로 수많은 비밀의 원천임을 알게 되었다. 일단 작품을 쓰기 시작하면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아야 했다. 상상에 근거하여 글을 쓰는 일은 너무나도 실험적이고, 비난받기 쉬우며, 민망한 일이었기 때문에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는 누구도 알게 할 수 없었다. ‘그녀가 말했따’ 라거나 ‘그래고’ 같은 작은 실수조차도 브리오니를 움찔하게 했고, 상상 속의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졌다. 등장인물의 약점을 묘사할 때는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독자들은 작가가 그 인물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할게 뻔했다. 이를 피할 다른 어떤 방도가 있겠는가?

1. 브리오니가 열한 살 때 쓴, 대여섯 가지 옛날이야기를 모방한 유치한 첫 스토리는, 나중에야 깨달은 일이지만,  독자의 respect를 불러일으키는 "that vital knowingness about the ways of the world", 즉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에 대한 통찰력/지식이 "lacking" 부족했다는 첫 문장이다.  

번역은 "나중에야 깨달은 일"이 두 가지 사실, 즉 옛날이야기를 모방한 것, 통찰력이 없는 것이 되었다.  

문장에서 문구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she realized later"은 "lacking"과, 무엇이 lacking 결여되었는지 설명하는 문구 사이에 위치해서, 나중에 깨달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구분한다. 

2. 첫 소설을 씀으로써 브리오니는 the imagination itself 상상(하기) 그 자체가 비밀의 원천, 즉 비밀 거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말하자면 이야기를 시작하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게 된다. (그 이유가 문단 나머지의 내용) 

문장 속에서 ":" 콜론을 사용해서, 아래와 같은 등식을 이룬다. 

"the imagination itself" 상상 그 자체가 "the source of secrets" 비밀 거리글쓰기를 시작하면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음.  

 

3. "Pretending in words" 말을 꾸며내는 일 (이야기 만들기) ... 

 

4. 마치 "imaginary beings"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들을 마치 브리오니 자신이 모두 이해하는 양 "she saids" 그녀가 말했다, "and thens" 그다음에는... 식의 문구를 쓰는 것이 브리오니를 wince (창피함 등등의 감정으로) 움츠러들게 했다, 움찔했다는 내용. 

"she saids"는 서술문을 쓸 때 사용하는 "she said"의 복수이고, "and thens" 역시 서술을 전개시키는 문구인 "and then"의 복수이다. 따옴표와 비슷하게 이탤릭체를 사용해서 강조/인용을 나타내고, 복수 앞에 정관사를 붙여서 명사화하였다. "the she saids and the and thens"

예) I hate his "thank yous" and "sorrys". 그의 반복된 thank you와 반복된 sorry가 지겹다.

 

5. "What other authority could she have?"에서 authority는 source를 뜻해서, 말하자면 브리오니의 작품 속 인물들이 그녀 자신 이외에 다른 어떤 곳에서 나오겠느냐는 rhetorical question 수사의문문이다. 

 

"she saids"는 몇 페이지 후에 또 한 번 등장한다. 이 대목에서도 번역은 다시 철자 실수로 오독하는 바람에 문장의 내용, 즉 브리오니가 희곡은 (대화로 이루어졌으므로, 소설을 쓸 때 필요했던) "she said 그녀가 말했다"라는 표현/문구를 쓰지 않게 되어 좋았다는 내용을 전달하지 못했다. 

레온의 귀향을 환영하기 위해 쓴 희곡은 소설보다 소설만 써오던 브리오니가 처음으로 시도한 외도였지만,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우선 ‘그녀가 말했따’ 식의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고, 날씨나 봄의 시작 혹은 여주인공이 얼굴을 묘사하는 수고가 필요 없게 된 것도 좋았다.

 

원서: <Winter Dreams> by F. Scott Fitzgerald

번역 1: <겨울 꿈> <<피츠제럴드 단편선 1>> 김욱동 역 | 민음사 (2012)

번역 2: <겨울 꿈> <<행복의 나락>> 조이스 박 역 | 녹색광선 (2021) 

 

1. 

Some of the caddies were poor as sin and lived in one-room houses with a neurasthenic cow in the front yard, but Dexter Green’s father owned the second best grocery-store in Black Bear—the best one was “The Hub,” patronized by the wealthy people from Sherry Island—and Dexter caddied only for pocket-money.
번역 1: (가장 좋은 가게는 '더 헙'이라는 가게로 셰리아일랜드 출신의 부유한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번역 2: 최고의 식료품점은 셰리 아일랜드 출신 부자들이 주 고객인 '더 헙'이었다. 

from Sherry Island는 문맥에 따라 출신을 뜻하기도 하나, 식료품 고객을 말하면서 "출신"을 따지는 것은 우습다. 셰리 아일랜드에 사는 부유한 층/사람들이라는 뜻.  

2.

It was dreary, too, that on the tees where the gay colors fluttered in summer there were now only the desolate sand-boxes knee-deep in crusted ice.
번역 1: 여름철에는 울긋불긋한 깃발이 나부끼던 골프 티에 겨울이 오면, 딱딱하게 굳어버린 얼음 속에 무릎 높이의 회양목만이 을씨년스럽게 서 있는 것도 황량하기 그지없었다. 
번역 2: 거기에 따분하기까지 했다. 여름에 밝은 색들이 난무하던 티에는, 얼어붙은 눈이 무릎 높이만큼 쌓인 모래 구획만이 황량하게 버려져 있었다. 

황량한 겨울 골프장 모습을 그리는 대목으로, "colors"는 깃발이고, "sand-boxes"는 말 그대로 모래가 담겨 있는 박스이다. 

3. 

The snow ran down into Black Bear Lake scarcely tarrying for the early golfers to brave the season with red and black balls.
번역 1: 눈은 때 이른 골퍼들이 붉고 검은 공으로 겨울을 몰아내기를 채 기다리지도 않고 녹아서 블랙베어 호수로 흘러 들어갔다. 
번역 2: 눈은 녹아서 블랙 베어 호수로 흘러 들어갔고, 때 이르게 골프장에 나온 용감한 골퍼들이 빨간 공, 검은 공을 치는 데는 별지장이 없었다. 

사월이 되어 눈이 녹아도 아직 계절은 추으므로, brave the season 추위/계절을 무릅쓰고 골프를 치러 나온 사람들을 tarry 기다리며 머무르지 않고, 녹은 눈이 호수로 흘러 들어갔다는 내용. 

4. 

Dexter knew that there was something dismal about this Northern spring, just as he knew there was something gorgeous about the fall. Fall made him clinch his hands and tremble and repeat idiotic sentences to himself, and make brisk abrupt gestures of command to imaginary audiences and armies. October filled him with hope which November raised to a sort of ecstatic triumph, and in this mood the fleeting brilliant impressions of the summer at Sherry Island were ready grist to his mill. He became a golf champion and defeated Mr. T. A. Hedrick in a marvellous match played a hundred times over the fairways of his imagination, a match each detail of which he changed about untiringly—sometimes he won with almost laughable ease, sometimes he came up magnificently from behind. Again, stepping from a Pierce-Arrow automobile, like Mr. Mortimer Jones, he strolled frigidly into the lounge of the Sherry Island Golf Club—or perhaps, surrounded by an admiring crowd, he gave an exhibition of fancy diving from the spring-board of the club raft…. Among those who watched him in open-mouthed wonder was Mr. Mortimer Jones.
번역 1: 그리고 이런 분위기에서 속절없이 지나가는 셰리아일랜드의 인상 깊은 찬란한 여름은 그에게 손쉬운 돈벌이가 되었다. 
번역 2: 이런 분위기 속에 셰리 아일랜드에서 보내는 짧은 여름의 눈부신 나날들은 그에게 좋은 돈벌이가 되었다. 

이 문단의 주제는 (dreary 한 봄과 달리) 희망과 자신감에 찬 가을이다.  10월에는 희망에 차고, 11월쯤에는 아예 승리감으로 고양되는데, 이런 (승리감에 찬) 무드 속에서, 그의 짧았던 여름은 (이런 승리에 찬) 상상의 "ready grist to his mill" 재료가 되어주었다, 상상하는데 유용했다는 내용이다. 

이어지는 문장에서, 골프 챔피언이 된 상상, 모티머 존스 씨처럼 자동차에서 내려 클럽 라운지로 걸어 들어가는 상상, 다이빙으로 뽐내는 상상을 묘사해서, 이런 상상들이 모두 여름 행적과 관련된 것을 알 수 있다. 

5. 

Dexter handed in his “A Class” badge, collected what money was due him from the caddy master, and walked home to Black Bear Village. “The best —— caddy I ever saw,” shouted Mr. Mortimer Jones over a drink that afternoon. “Never lost a ball! Willing! Intelligent! Quiet! Honest! Grateful!”
번역 1: 덱스터는 'A 클래스' 배지를 돌려주고 캐디 장으로부터 받아야 할 돈을 받은 뒤 블랙베어 마을에 있는 집으로 걸어갔다. "내가 만난 캐디 중에서......가장 뛰어난 캐디였는데." 모티머 존스 씨는 그날 오후 술잔을 기울이며 큰 소리로 말했다. 
번역 2: 덱스터는 자신의 'A급' 배지를 건네주고, 자신의 캐디수당을 캐디 반장에서 챙겨서 블랙 베어 빌리지에 있는 집으로 걸어 돌아갔다. "자네는 세상 최고의 캐디야." 모티머 존스가 그날 오후 술을 한 잔 걸치고 말했다. 

덱스터는 이미 집으로 돌아가고, 같은 날 오후에 덱스터가 없는 자리에서, 덱스터가 최고의 캐디였다고 아쉬워하며 존스 씨가 하는 말이다.  

6. 

“We’d like to get a caddy,” said the nurse. “Mrs. Mortimer Jones sent us out to play golf, and we don’t know how without we get a caddy.”
번역 1: "우린 캐디가 필요해요." 유모가 말했다. "모티머 존스 씨 부인이 골프를 치라고 우리를 내보내셨지요. 그런데 캐디 없이 어떻게 골프를 칠지 모르겠군요." 
번역 2: "우리는 캐디 한 명을 쓰고 싶어." 보모가 말했다. "모티머 존스 부인이 골프를 치라고 우리를 여기로 보냈는데, 부인 없이 어떻게 캐디를 부르는지 모르겠네." 

골프 치라고 해서 나왔는데, 캐디 없이는 어떻게 해야 할지/골프를 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문장이다. 

괄호 속의 문구를 반복하지 않고 생략한 문구 구조. "we don’t know how" (to play golf)  

7.

Miss Jones and her retinue now withdrew, and at a proper distance from Dexter became involved in a heated conversation, which was concluded by Miss Jones taking one of the clubs and hitting it on the ground with violence. For further emphasis she raised it again and was about to bring it down smartly upon the nurse’s bosom, when the nurse seized the club and twisted it from her hands.
번역 2: [...] 존스 양은 골프채 중 하나를 꺼내어서는 땅에 대고 거칠게 휘두르기까지 했다. 사실 제대로 얘기하자면 소녀가 클럽채로 보모의 가슴을 겨누고 내리친 순간 보모가 골프채를 잡아서는 비틀어서 빼앗아버린 것이다. 

여자아이가 먼저 땅을 친 다음에 골프채를 다시 들어 보모를 치려고 하자 보모가 채를 낚아챘다는 내용이다. 

8. 

He was a favorite caddy, and the thirty dollars a month he earned through the summer were not to be made elsewhere around the lake. 
번역 1: 여름 한 달 동안 버는 30달러는 호수 근처 어디에서도 쉽게 벌 수 없는 돈이었다. 
번역 2: 한 달에 삼십 달러의 수입은 호숫가 주변 동네에서는 여름 내내 일해도 벌 수 없는 돈이었다. 

"the thirty dollars a month" 한 달에 30불씩, " through the summer" 여름 동안 번다는 내용. 

즉, 여름 동안은 한 달에 30불을 벌고, 그런 수입은 근방의 다른 곳에서 벌 수 없다는 뜻. 

* 미국에서 여름은 보통 학교가 쉬는 여름 방학 기간을 뜻하고,  (미국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적어도 6월 말에서 8월 말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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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폭스, 꼬리치고 도망친 남자>> 최세희 역 | 다산책방  

 

영어 원서 문맥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살펴보자. 

 

원문:

I'd have tidied up if I'd known she was coming. I'd have combed my hair. I'd have shaved. At least I was wearing a suit; I strive for a sense of professionalism. I was sitting in my study writing badly, just making words on the page, waiting for something good to come through, some sentence I could keep. 

번역: 

올 줄 알았다면 청소라도 했을 텐데. 머리를 빗고 면도도 했을 텐데. 그나마 수트는 입고 있었다. 내가 원래 프로페셔널리즘의 감각을 추구하는 사람이니 망정이지. 나는 서재에 앉아 단어로 페이지를 채우며 나쁜 글을 꾸역꾸역 쓰고 있었다. 언제고 좋은 글감을 나타나기를, 간직할 만한 문장이 떠오르길 기다리면서. 

 

원문을 문장별로 나열해보면 문맥의 흐름을 좀 더 수월하게 볼 수 있다.  

1.    I'd have tidied up if I'd known she was coming. 

2.   I'd have combed my hair.

3.    I'd have shaved. 

4.    At least I was wearing a suit; I strive for a sense of professionalism. 

5.     I was sitting in my study writing badlyjust making words on the page, waiting for something good to come through, some sentence I could keep. 

 

1, 2, 3번 문장들이 같은 구조로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I'd have… I'd have… I'd have. 이 세 문장이 서로 연결된 것이다. 

1번 문장이 tidied up이라는 주제를 소개하고, 2, 3번 문장에서 세부 사항을 보여준다.

to tidy up은 주위를 깨끗이 하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하나, 사람 용모를 깔끔히 하다는 뜻도 있고, 바로 이 문맥에서 그런 뜻으로 쓰였다.  

 

4번 문장은 (A 독립 문구 + 세미콜론 + B 독립 문구) 형태로, A와 B가 상관된 내용임을 표시한다.  

나는 다행히도 양복을 입고 있었다 + 나는 프로페셔널리즘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즉, 양복을 입고 있는 것과 프로페셔널리즘을 추구하려는 것이 서로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4번 문장에서 A 문구는 1~3 문장의 주제(모양새 꾸밈)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B 문구는 “professionalism”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5번 문장의 주제(글쓰기)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5번 문장에서 새로운 주제, 즉 서술자의 직업인 글쓰기가 소개된다.  

sense는 문맥에 따라 조금씩 다른 우리말로 이해해야 한다. 

예) You lack a sense of humor. 넌 유머 감각이 모자라. / 넌 유머가 없어. 

예) I feel a sense of responsibility. 난 책임감을 느껴. 

예) There is a sense of calm here. 이곳에는 평온함이 있다. / 이곳에는 평온한 기운이 깃들어있다.  

예) It doesn’t make any sense. 그건 말이 안 돼. 

 

문맥의 흐름을 정리해보자. 

그녀가 올 줄 알았다면, 머리도 빗고 면도도 하고 용모에 신경을 썼을 텐데…

다행히도 양복은 입고 있었다. 프로페셔널리즘을 추구하기 때문에. 

나는 서재에 앉아서 종이에 단어나 채우면서, 혹 쓸만한, 괜찮은 문장이 나오지 않을까 기다리며 써지지 않는 글을 꾸역꾸역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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